1.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다면 잇몸치료가 필요할까요?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무조건 치주염은 아닙니다.

염증이 잇몸에만 생긴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합니다. 치은염은 치석을 제거하고 구강위생을 개선하면 잇몸이 건강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주염은 염증으로 인해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뼈와 주변 조직까지 손상된 상태입니다.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질환이지요.

 

치은염과 치주염의 차이

구분치은염치주염
염증 범위잇몸에 국한잇몸과 치아 지지조직
잇몸뼈 손상없음발생할 수 있음
관리·치료치석제거와 구강위생 개선잇몸 아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고, 입 냄새나 고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잇몸병이 진행되면 치아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통증이 별로 없어도 잇몸뼈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은염과 치주염의 차이, 잇몸 염증과 잇몸뼈 손상을 비교한 치아 단면 일러스트

 

저는 치아를 나무, 잇몸뼈를 나무가 자라는 땅에 비유합니다. 땅이 꺼지면 나무가 흔들리듯, 잇몸뼈가 줄어들면 치아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잇몸병은 조용히 뼈를 녹이다가 치아가 흔들릴 무렵에야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세건호치과에서는 잇몸의 출혈과 치아 흔들림 등을 확인하고, 파노라마와 치근단 방사선 사진으로 잇몸뼈 상태를 살펴봅니다.

치주낭 깊이와 같은 임상적 검사도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 구내사진, Q-ray, CBCT 등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잇몸에 고름이 생겼다면 치주염 외에 치아 뿌리 끝 염증 등 다른 원인도 구분해야 합니다.

 

 

2.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는 무엇이 다른가요?

스케일링도 잇몸치료의 한 종류입니다. 다만 잇몸 아래까지 염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청소에 비유하곤 합니다.

평소 눈에 보이는 곳을 청소하듯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스케일링이라면, 잇몸 아래 깊이 쌓인 치석과 염증을 정리하는 것은 대청소에 가깝습니다.

 

치료 방법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스케일링치근활택술치주소파술
주요 목적치석·치태 제거치아 뿌리 표면의 치석과 오염물 제거·정리치주낭 내부의 염증성 조직 등 제거
주요 범위주로 잇몸 위와 접근 가능한 부위잇몸 아래 치근면염증이 있는 치주낭
치료 판단치석과 잇몸 상태치주낭 깊이와 치근면 상태염증과 치주조직 상태

 

스케일링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차이와 잇몸 아래 치료 범위 비교

 

그렇다고 누구나 정기적으로 깊은 잇몸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스케일링으로 충분하다면 추가적인 치료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치주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치주염 치료는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치료 후 잇몸 상태를 다시 살피는 과정입니다.

 

치주염 치료의 일반적인 진행 과정

1. 잇몸 상태 확인

먼저 잇몸 출혈과 치주낭 깊이, 치아 흔들림, 잇몸뼈 손상 정도를 확인합니다.

2. 필요한 치료 진행

이후 상태에 맞춰 스케일링이나 잇몸 아래쪽 치료를 진행하지요. 잇몸 아래 치석이 깊게 쌓였다면 마취 후 치근활택술이나 치주소파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후 상태 확인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깊은 치주낭이나 염증이 남아 있다면 잇몸수술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치주염 잇몸치료 진행 과정, 치주낭 검사부터 치석 제거와 치료 후 확인까지

 

두 치료를 반드시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주낭과 염증 상태에 따라 필요한 처치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치주염이 있다고 모두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깊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 정기적인 상태 확인과 구강위생 관리가 적절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4. 잇몸치료는 아픈가요? 왜 여러 번 나눠서 하나요?

잇몸 아래쪽을 치료할 때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국소마취를 시행합니다.

연세건호치과에서도 잇몸치료 시 마취를 진행하며, 보통은 2회 정도로 나눠 치료합니다. 잇몸 상태에 따라 3회로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실제 치료 횟수는 염증 범위와 환자의 잇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 번 나누는 이유는 치료해야 할 부위와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우에 따라 구역별로 치료하면서 환자가 느끼는 부담도 고려합니다.

 

잇몸치료를 여러 번 나눠서 하는 이유, 치열 구역별 치료 범위 설명

 

마취 후에도 압박감이 느껴질 수 있고, 치료 후 시림이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5. 잇몸치료 후 식사와 양치질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취를 했다면 감각이 충분히 돌아온 뒤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취가 풀리기 전에 음식을 씹으면 입술이나 볼을 깨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후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사: 치료 부위가 민감하다면 너무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 일시적인 변화: 잇몸치료 후 일시적인 출혈이나 시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이전보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보이거나 치아 뿌리 부분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양치질: 그렇다고 양치질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고, 상태에 맞게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야 합니다.

출혈이나 통증, 부기가 심해지거나 계속된다면 상태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6. 잇몸치료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잇몸치료 비용은 치료 범위와 필요한 처치의 종류, 염증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건강보험은 어떤 치료를 받는지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다릅니다.

구분건강보험 관련 내용
일반적인 스케일링만 19세 이상에서 후속 치주치료 없이 전체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연 1회 건강보험 적용
치주질환 치료를 위한 스케일링일반 스케일링과 적용 기준이 다름
치근활택술·치주소파술 등진료 내용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 항목과 비급여 항목이 달라질 수 있음

따라서 비용을 살펴보기 전에 현재 잇몸 상태에서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잇몸치료를 받으면 치주염이 재발하지 않을까요?

치주염은 치료 후에도 다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잇몸 아래의 치석과 염증을 정리했더라도 세균막이 다시 쌓이거나 위험 요인이 지속되면 염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손상된 잇몸뼈는 일반적인 잇몸치료만으로 모두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 후에도 다음 사항이 중요합니다.

  • 출혈이나 치주낭 상태 점검
  • 칫솔질과 치간 관리로 세균막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
  • 치주염 진행 정도와 구강위생 상태에 따른 유지관리
  • 흡연이나 당뇨 등 개인별 위험 요인을 고려한 관리 주기 설정

잇몸치료는 치료 자체만큼 그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8. 치주염으로 치아가 흔들리면 꼭 발치해야 하나요?

치아가 흔들린다고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잇몸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치아가 어느 정도 흔들리는지,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상태에 따라 잇몸치료로 염증을 관리하면서 치아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잇몸뼈가 심하게 손상되어 치아를 지탱하기 어렵다면, 무리하게 유지하기보다 발치를 고려하는 편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치주염으로 잇몸뼈가 줄어들 때 치아가 흔들리는 원리를 보여주는 해부학 일러스트

 

잇몸뼈가 세로로 깊게 파인 형태 등 특정 조건에서는 잇몸재생치료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잇몸뼈 손상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잇몸재생치료·엠도게인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발치를 판단할 때는 잇몸뿐 아니라 치아 자체의 손상도 살펴야 합니다. 관련 내용은 치아를 뽑기 전 확인할 4가지 보존 치료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될 자리엔 적극적으로, 어려운 자리엔 솔직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아를 무조건 살리는 것도, 쉽게 빼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현재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고 그 치아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잇몸치료는 많이 받는다고 더 좋은 치료가 아닙니다.

스케일링으로 충분한 상태인지, 잇몸 아래까지 치료해야 하는지, 치료 후 어떻게 관리할지를 구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려면 필요한 치료는 적절히 하고, 불필요한 치료는 줄이며, 꾸준히 잇몸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수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지호 대표원장

 

참고자료 및 출처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잇몸병(치주질환).
    치은염과 치주염의 차이, 증상, 검사와 치료 방법.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716
  2.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 Periodontal (Gum) Disease.
    치주질환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와 예방.
    https://www.nidcr.nih.gov/health-info/gum-disease
  3. 국민건강보험공단. 치석제거 급여안내.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 대상과 횟수 기준.
    https://www.nhis.or.kr/static/html/wbma/c/wbmac0218.html